아내는 결혼 50주년(2020년)을 지나며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은퇴한 후에 교인과 연을 잇는 것이
후임 담임목사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던지 2007년 서울을 떠나
덕소로 이사 온 후부터는 사실상
두문불출했다. 그런데 그게 병의 원인이
될 줄이야.
매사에 의욕이 없었다.
나아가 불안과 초조감에 시달렸다.
보기에 안쓰러웠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32년 동안 동고동락했고,
몸과 마음이 아팠을 때
돌보던 교인과의 생이별인데,
남편에 66세에 조기은퇴하는 바람에
한창 일할 59세에 뒷방에 들어가야 하는
현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나.
안절부절못하는 아내를 위해
처음엔 거실을 영화실로 꾸미기도 하고
여기저기 승용차 여행도 다녔다.
하지만 마음의 병을 지우지는 못했다.
하는 수 없이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기도 했다."
-<변방목회> 김태복 목사 저, p207 '기적과 같았던 인저리 타임 중...'
- 김태복 목사님 사모님이신 최재희 권사님의 장례식장을 다녀왔었습니다.
- 우리 부부가 교회를 서울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던 때였습니다. 새 신자교육받기 전이어서, 기장 총회 홈페이지를 통해 장례식장을 알게 되어 찾아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 김용민 목사님은 처가댁에 일이 생기셔서 당시 장례식장에 아니 계셨지만, 아버지 김태복 목사님과 남동생 분은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 벙커 1 교회에 출석 중이셨던 최재희 권사님께서 사랑을 듬뿍 주셨던 모양인지, 많은 성도들이 울고 또 우셨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역시 사랑은 빈자리가 큽니다.
- 예전에 목사님을 곁에서 사역을 지척에서 도울 때, 목회의 8할은 사모님들의 역량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 권사님도 병들었던 자들, 남편으로부터 폭력에 시달렸던 자, 불우한 가정의 아이들 등등 홍익교회에서는 사모님의 손이 거쳐가지 않은 이들이 없었던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김태복 목사님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벙커 1 교회 담임)의 부친으로,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가곡교회에서 교육전도사, 담임목사를 거쳐 동교단 홍익교회(서울 성동구 마장동 소재) 32년 담임목사로 조기은퇴하였고,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본교회 청년부 담당 부목사에게 위임 후, 원로목사에 추대되었습니다. 서울노회장과 총회 역사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은퇴 후, 거리를 두기 위해 남양주 덕소로 이주해 큰아들 김용민 목사가 시무하는 벙커 1 교회 인터넷 예배를 드리고 계십니다.
*현재 11/13 [월] yes24 목회일반 4위 베스트
◑ <변방목회> 북콘서트 (2023.10.23. 김용민tv 방송) : https://www.youtube.com/watch?v=nn1EpL0tI8g&t=2191s
- 김태복 목사님의 스토리가 솔직하고 진솔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책에 나온 내용들을 직접 들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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